주택 렌트-에이전트의 역활

광고, 크레딧 조사, 계약서 작성, 입주 관리

아파트 임대와 주택 임대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아파트 임대의 경우, 한 매니지먼트 회사가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의 임차인을 일괄적으로 관리합니다. 반면, 일반 주택 임대는 한 명의 집주인이 한 명의 임차인 또는 한 가족과 직접 계약을 맺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아파트의 경우, 다수의 임차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계약 조건이 자연스럽게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관련 규정을 위반할 경우 즉시 퇴거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계약 종료 후 보증금에서 청소비를 자동으로 차감하는 등 강제 조항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일반 주택 임대의 경우, 집주인께서는 한 가족과 계약을 맺고 그 집을 사용할 권리를 양도하시게 되므로, 우선 자신의 집을 청결하고 성실하게 관리할 임차인을 신중히 선택하셔야 합니다. 또한, 계약서에 강제 조항을 넣어 딱딱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보다는, 임차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주인과 임차인이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임차인이 그 집을 자신의 집처럼 아껴 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집주인과 임차인의 관계를 처음부터 원활하게 형성하는 중간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에이전트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간혹 이를 이해하지 못하신 집주인께서 “왜 아파트처럼 엄격하게 계약하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하시기도 합니다. 또한, “미국식의 철저한 계약 방식을 따르지 않고 너무 한국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항을 정확하고 엄격하게 규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편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조율을 통해 중요한 부분을 명확히 짚어가며 양측의 이익을 조정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국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 융통성을 발휘하여 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많은 사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차인을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하며 입주를 지원하고, 수시로 주택을 관리하는 에이전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우선, 에이전트는 집주인의 요청에 따라 주택을 방문하여 내부를 살펴본 후 조언을 드리고, 리스팅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후, 집 내부 및 외부 사진을 보통 20여 장 촬영하여 MLS(에이전트 리스팅 서비스)와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에 등록함으로써, 다른 에이전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또한, 신문 및 지역 잡지에 광고를 게재하고, 홍보용 전단지를 배포하며, 웹사이트에도 임대 정보를 게시하여 널리 알립니다.

임차인이 모집되면, 집을 직접 안내해 드리며 해당 주택, 주변 환경, 학군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임차인이 임대를 신청하면, 크레딧 조사, 재산 상태, 직장 및 월 급여, 가족관계 등을 조사하여 집주인께 보고해 드립니다. 양측의 의견이 일치하면 계약서를 작성하고, 임차인으로부터 보증금과 첫 달 임대료를 집주인 계좌로 입금하도록 안내합니다. 이후, 집주인께 이사 준비를 요청하고, 청소 상태를 확인한 후 집 열쇠, 공동시설 출입 키, 우편함 열쇠, 차고 리모컨 등을 2개씩 준비하여, 입주 당일 임차인에게 전달해 드립니다. 또한, 임차인에게 각종 유틸리티 업체의 연락처를 제공하여, 명의를 본인 이름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입주가 완료된 후 약 일주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집 내부의 각종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하자는 없는지 점검하여 리포트를 작성한 후 양측에 전달해 드립니다. 또한, 임대 기간 동안 임차인의 불편 사항을 수시로 접수하여 집주인께 통보해 드리며, 원활한 해결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