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신규 주택매물 최저

미국의 6월 신규 주택매물 리스팅 수가 역대 최저치까지 감소했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의 신규 리스팅은 직전년 대비 25%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감소폭도 2020년 5월 이후 최고다. .

신규 리스팅이 급감하며 전체 리스팅의 수도 1년 전에 비해 5% 줄었는데 이 역시 6월 기준 역대 최소치에 해당한다.

리스팅 수가 줄면서 미국의 주택 중간가는 37만 9463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6% 내렸고 잠정주택 매매지수(4월 기준)도 17% 급감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시장은 바이어 마켓으로 들어섰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우선 셀러가 원하는 호가(중간가 기준 39만 7475달러)가 전년동기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재고물량이 절대 부족한 현 상황이 셀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거래된 주택의 35.2%는 여전히 호가 대비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주택 가격 역시 1년 전에 비해 1.6% 내렸지만 감소폭은 4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가격 하락세가 둔화됐고 재고물량은 시장 정상치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2.6개월에 불과한 반면 금리는 지난 수십 년이래 최고치인 7%대를 넘보고 있다. 그 결과 바이어의 월 페이먼트(중간가 기준 주택)는 2651달러로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14%나 올랐다. 바이어에게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닌 것이다.

특히 바이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50만달러대 이하 물량이 사실상 거의 없어 살 집이 없거나 원하는 집에 복수 경쟁이 붙은 것은 호가 대비 프리미엄이 붙는 이유가 되고 있다.

현장 브로커들에 따르면 중고가 주택의 경우 호가 대비 판매가의 차이가 적지만 50만달러 이하대 중저가 매물은 3만~4만달러 대의 웃돈이 붙은 사례가 흔하다. 절대 다수의 바이어가 사전에 대출 승인까지 받아 놓은 상태에서 오퍼를 넣고 있다는 현실이고 보면 주택시장은 아직 셀러가 우위에 있는 형세다.

출처: 미주 헤럴드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