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매자 5명 중 1명은 주택 구매를 위해

뉴욕 뉴저지 리얼터Richard choi

개인 안전을 포기할 의향이 있습니다.

최근 주택 시장 조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택 구매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개인 안전이지만, 동시에 5명 중 1명은 집값 부담 때문에 안전을 어느 정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레드핀이 올해 5월에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8%가 개인 안전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낮은 범죄율(74%)과 자연재해 위험이 적은 지역(68%)이 뒤를 이었습니다. 식료품점 접근성도 3분의 2가 필수 조건이라고 답했죠.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팬데믹 이후 미국 주택 중위 가격이 40% 이상 올랐고, 모기지 금리도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중위 가격 주택을 사려면 연간 약 11만 2천 달러를 벌어야 하는데, 이는 평균 가구 소득보다 2만 5천 달러나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닉스의 부동산 에이전트 케이티 슉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여전히 감당 가능한 집을 찾아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매자들은 이제 풀장이나 최신 주방 같은 고급 사양보다는 침실 수나 재택근무 공간 같은 실용적인 조건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많은 지역에서 주택 시장이 구매자 우위로 바뀌면서, 셀러들이 가격 할인이나 각종 비용 지원 등의 양보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슉 에이전트는 “이제 매매 성사 자체가 셀러에게는 승리”라며 “구매자 입장에서는 협상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우수 학군에 대한 생각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59%는 여전히 좋은 학군을 필수 조건으로 보지만, 41%는 집값을 위해서라면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침실 수나 실내외 공간 같은 주택 자체의 조건을 학군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변화는 현재 미국 주택 시장의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집값 부담이 커지면서 구매자들이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고, 안전이라는 기본적인 조건마저도 경제적 현실 앞에서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