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비 하락세

공급물량 50년래 최고

미국의 아파트 렌트비 상승폭이 0%에 근접하면서 렌트비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페이지의 최근 분석 결과 지난 8월 미국의 아파트 렌트비는 전년동기 대비 0.28% 상승했다.직전년도 상승폭 11%에 비하면 무려 97%가량 낮아졌다.

아파트 렌트비 상승폭이 낮아지는 것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도 있지만 최근 신규 공급이 46만채를 넘기면서 공급물량이 지난 50년래 최고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아파트 공급량은 지난 3년여간 역대 최고치인 100만채에 도달, 그 결과 세입자의 선택 폭은 넓어진 반면 건물주는 공실률 상승을 막기 위해 렌트비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재택 근무 정착 등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공급 매물 대부분이 여전히 대도시내 럭셔리 유닛에 편중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저소득층은 오히려 집을 구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도시별로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피닉스의 아파트 렌트비가 4.9% 내린 것을 비롯,라스베가스(-4.7%), 애틀랜타(-3.7%), 잭슨빌(-3.4%)등의 렌트비가 크게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재의 개발 추세를 볼 때 오는 2025년까지는 매물 공급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지만 그 후로는 당분간 소강상태가 올 것이라며 그때부터는 렌트비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출처 : 미주 헤럴드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