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가는 비용, 25% 넘기지 마라

홈오너 주택 소유 비용

1분기 주택가격과 주택구입 가능성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직장인의 주택 구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부동산 데이터 사이트 ATTOM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 가격의 97.8%는 직장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99% 수준에 비하면 감소한 수치지만, 2021년 1분기보다는 10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또 최근 하버드대학 보고서에서도 정부가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노인들은 향후 10년간 주거비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 내 집 마련에는 얼마가 필요한지, 현 부동산 시장에서 집을 살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현황
애텀(ATTOM)이 3월 말 발표한 올해 1분기 미국 주택구입 가능성 보고서(Home Affordability Report)에 따르면 전국 근로자들의 주택 소유가 지난해에 이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주택 중간가격을 보면 전국 평균 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주택을 소유하려면 소득의 32.3%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말 35% 수준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대출 기관의 일반적인 대출 기준, 소득대비 융자 비율인 28%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조사지역 590개 카운티 중 72%가 집을 소유하기 위해 급여의 28% 이상을 주거비로 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년에 비해 전국 평균 임금이 3%포인트 올랐지만 임금 인상률이 주택 가격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전국 평균 임금은 주택 소유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주택보험료, 재산세 등을 포함한 주거비로 월평균 1,930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2,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 3분기 2,053달러보다는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나 전국저소득층주택연합(NLIHC)은 주택담보대출, 보험료, 재산세 등 주택 비용에 소득의 30% 이상을 지출하는 가구를 하우스푸어로 간주하는데. 1,930달러를 1년치로 계산하면 전국 평균 연소득 71,708달러의 32.3%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니어 현황
지난해 말 하버드대학이 발표한 미국 시니어 주거 현황 보고서(Housing America’s Older Adults 2023)에 따르면, 렌트비, 모기지 상환 등 주거 비용으로 소득의 30% 이상을 지출하는 시니어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한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인구는 2012년 4,300만 명에서 2022년 5,800만 명을 기록해 지난 10년간 34%나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2040년에는 80세 이상 가구가 1,70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대출금 상환, 시니어들의 주거비 부담이 몇년새 큰 폭으로 증가 한것은 소득은 그대로인데 금리 상승과 렌트비 상승으로 주거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통계에 의하면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노인은 2016년 970만명에서 2021년 1,10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노인 세입자의 56%, 전국 약 400만 가구가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시니어 주택 소유자 중 26%는 소득의 30%를 대출 상환에 지출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65~79세 시니어 주택 소유자 40%가 모기지 대출금을 상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 주택 소유자도 전체 주택 소유자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주택 구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기지 대출 상환금, 보험료, HOA 관리비 등 주거비로 월 납부하는 금액이 급여의 25%를 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한다. 만약 주거비로 $2,000를 지불해야 한다면 세후 월소득이 $8,000 연간 소득은 $96,000가 되어야 한다.

즉, 자신의 소득에 비해 과도한 주택 구입은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는 기대치를 재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만약 3~4베드룸을 계획 했다면 방 수를 줄이거나 뒷마당을 포기하고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특정 지역에 집착하기보다는 검색 범위를 넓혀 선택의 폭을 넓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올해 첫 집을 구입한 사람을 포함해 최근 구입한 집에서 평생 살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구입하는 집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또 이후 리모델링을 한후 집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집을 살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집을 사는 것보다 조금 더 기다려 보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이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며 “계약금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밀한 저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