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낮아도 숨은 수수료 지불 주의해야
타이틀·감정·에스크로 등 클로징비용 준비
바이어가 주택 융자에 대해 잘못 판단하는 몇 가지를 알아보자.
하나, 이자율에 너무 집착하는 경우다. 현재 이자율이 7%라는 가정하에 바이어가 6% 이하의 융자를 제공한다는 광고를 보게 된다. 이 광고를 내밀면서 똑같은 조건을 원하는데 이자가 적을수록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숨겨진 수수료를 찾지 못하고 더 많은 비용을 낼 수도 있음을 주의하자.
둘, 집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프리 어프루브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 융자가 완전히 승인된 것은 아니다. 승인을 위해서는 필요한 서류들이 있고, 사전 승인을 받을 때 거짓이나 대충 흘려 넘겨 답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한 달에 매달 1만 달러의 인컴이 있다고 답한 경우, 은행 계좌에 1만 달러 디파짓한 기록이 전혀 없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셋, 대출 상품을 잘 알아보자. 바이어가 모든 상품을 다 숙지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받을 융자가 30년 고정인지, 변동 이자인지, 원금이 빠지는지 아닌지 정도는 알고 사인을 해야 한다. 잘 알아서 하겠지 넘기지 말고 담당 융자 전문가와 기본적인 것들은 확인하도록 하자.
넷, 부동산 구매에는 계약금 외에도 부가적인 수수료가 있음을 기억하자. 융자비뿐만 아니라 타이틀 비용, 감정비, 화재보험, 에스크로비, 재산세나, HOA 비용 등등이 필요하다. 클로징 코스트를 생각지 못해서 융자가 안 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
다섯, 원하는 집을 찾은 후에 융자를 알아보느라 헤매지 않도록 하자. 맘에 드는 집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가 얼마 정도의 융자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미리미리 융자를 받기 위해 서류 등을 준비하는 것이 부동산을 몇만 달러 싸게 사는 것보다 더 절약될 수도 있다.
여섯, 이자율이 높아서 집 사는 것을 포기할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예전에 10만 달러 융자에 500달러 페이먼트를 내던 시절을 비교한다면 요즘은 10만 달러 융자에 약 750달러의 페이먼트를 낸다고 가정해 보자. 50만 달러를 융자하면 예전에 2500달러 페이먼트이었던 것에 비해 요즘은 3750달러를 내야 한다.
부동산을 사면 처음에는 이자를 주로 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도 함께 지급하게 된다. 이때 3750달러 중에 이자로 지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 공제를 받게 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이자율이 안정되면 언제든지 재융자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자율 때문에 집을 안 산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2~3년 후에 이자가 조금이라도 내려서 집을 사려고 하면 그땐 가능할까. 몇 년 후엔 집값이 올라서 또 엄두가 안 나게 된다. 아마도 집 가격이 내릴 때를 기다리다가 못 사게 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그때에도 포기는 금물이다. 모든 사람은 기회가 있지만, 그 기회를 잡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남의 탓을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결정이다.
모든 게 정답은 없지만, 어떤 상황이든 긍정적으로 풀어가는 사람이 제일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