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교통·커뮤니티 정보 받아볼 수 있어
범죄율·재난 지역 여부 등 미리 조사해야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기도 하고, 투자의 기회가 되기도 하는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다른 부동산을 살 때와 마찬가지로 로케이션을 먼저 보아야 한다. 그리고 어떤 지역, 어떤 커뮤니티인지에 따라 주택의 가격이나 조건이 천차만별이다.
물론 바이어의 개인 사정에 따라 결정되지만, 보통은 사려는 주택의 위치를 정하려고 할 때 교통과 학군을 먼저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먼저 교통을 보면 직장 등 근무처와 집과의 거리를 알아보아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을 따져 봐야 하고, 혹은 버스나 메트로의 정류장이 집에서 얼마나 가까이에 있나도 확인해야 할 것이다. 학교의 등하굣길, 운동장, 놀이시설, 병원, 산책로 등도 돌아보고 결정을 하여야 한다.
인접한 도로나 전기, 수도 시설, 자녀의 학교가 얼마나 가까운지, 안전 및 공공시설 등도 꼼꼼히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집 앞을 지나는 도로에 대중교통의 정류장이 얼마나 가까이에 있느냐도 고려할 사항이 될 수 있다. 만약 대지가 커서 단독 주택 뒤에 한 유닛(ADU)을 더 지을 때, 0.5마일 이내에 버스나 전철 등의 정류장이 있다면 차고가 없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주거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는 철도, 묘지, 대형 전신주, 송전선, 변전소, 파이프라인, 쓰레기 처리장이나, 소각장, 공장, 교도소, 공연장 등 소음 관련 시설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위의 사항들과 함께, 범죄율, 인구구성, 홍수, 화재, 지진, 허리케인 등 재난 지역 여부, 경찰서, 소방서, 관공서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집의 주소가 있으면 해당 도시의 인구와 지난 10년간의 인구의 증감이나 가구 수, 어린아이가 있는 가구의 수, 주민의 평균 나이 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같은 블록에 사는 이웃의 이름이나 주소, 판매일, 판매 가격, 방과 화장실의 숫자를 포함한 주택의 크기, 대지 면적, 그리고 집의 건축 연도와 개축하였다면 개축을 한 연도까지 볼 수 있다. 또 주위의 모든 편의 시설과 공공기관의 주소와 연락처를 알 수 있다.
주택 가격의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학군도 상세히 알 수 있다. 사려고 하는 주택이 속하여 있는 학군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교의 위치, 연락처, 학생들의 성적 등을 알 수 있고 주위의 사립학교에 대한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워크 스코어(walk score)라는 게 있는데, 이것은 거주지에서 상점, 식당, 공원, 학교 등 생활 편의 시설이 직선거리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계산해서 점수를 매긴 것이다. 점수가 100이면 이른바 ‘뚜벅이’들의 천국이고, 10이라면 차 없이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목적지에 갈 수 없는 수준을 의미한다.
또 해당 도시의 주택이 소유주가 거주하는지, 아니면 임대를 한 것인지의 비율, 주택의 거래량도 알아볼 수 있다.
홍수나 지진 등 재난지역의 자세한 정보는 연방 재난 관리(FEMA·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큰돈이 들어가는 주택 구매는 가족들의 필요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현명하게 조율해야 한다.
출처 :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