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는 둔화, 렌트비는 전년 대비 8.7% 급등
미국의 주택시장에서 렌트 수요는 눈에 띠게 둔화되고 있으나 팬더믹 3년간 급등했던 렌트비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아직도 오르고 있다
5월의 렌트를 요청한 렌트 수요 증가율이 2%이하로 둔화됐으나 렌트비는 더 올라 연율로 8.7%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민 가구의 35%인 4400만명이나 되는 세입자들이 주거문제 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주거지 렌트 시장에선 렌트 수요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데도 급등했던 렌트비는 좀처럼 내리지 않아 여전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에서 참조되는 6가지 렌트 지수들을 보면 주거지 렌트 요청이 아직 감소세는 아니지만 증가율이 2%이하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6가지 지수 가운데 레드핀에서는 5월의 렌트수요가 2008년 부동산시장 붕괴이후 팬더믹 초기에 이어 두번째로 마이너스 0.6%를 기록해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미국내 렌트 수요는 팬더믹 기간중 2년동안 25%나 급증했고 팬더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 1년동안에도 10%이상 두자리수로 증가해왔다
그러던 렌트 수요가 5월에는 2% 이하로 대폭 둔화된 것이다
고물가, 고금리에 견디기 힘들어진 자녀들이 대거 부모집으로 들어갔거나 룸메이트를 구하기도 했고 더 싼지역으로 이사하고 있기때문에 렌트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하지만 팬더믹 3년간 급등했던 렌트비는 좀처럼 내려갈줄 모르고 아직도 오르고 있다
13일 발표된 5월의 CPI 물가지수에서 렌트비는 전달보다 0.5% 더 올랐다
지난해에 비하면 렌트비는 8%나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민간기관들이 집계한 227곳의 대도시들의 렌트비는 6월 현재 평균 2048달러로 1년동안 4.8% 인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227개 도시들 가운데 렌트비가 중위소득에서 기준인 30%를 넘는 지역이 67%나 되는 것으로 분석 됐다
2월과 3월에는 65%였는데 그보다 5월에는 더 악화된 것이다
특히 중위 소득에서 렌트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대도시들을 보면 마이애미가 70%, 뉴욕시가 59%, 로스앤젤레스가 50%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대비 렌트비가 30%를 넘으면 불안정한 것으로 간주되는데 대도시들의 렌트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월소득에서 절반이상을 렌트비를 내는데 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워싱턴 디씨는 31%를 기록해 소득 대비 렌트비가 건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출처 Radio Korea